저것 봐봐
저것 봐봐
엉킨 머리를 좀 봐
내가 못 살아
내가 못 살아
저녁마다
저녁마다
네 초상화를 모아
좀 일어나봐
친구들을 어질러 놓고 떠난 뒤
이불을 찾아
둥글게 말아 누인 몸
가여이 안아
가지런히 정리된 옷가지들 위
얼굴을 묻곤
우리 아기 이렇게 작았었는데
일어나봐
일어나봐
좀 일어나봐
친구들을 어질러 놓고 떠난 뒤
이불을 찾아
둥글게 말아 누인 몸
가여이 안아
가지런히 정리된 옷가지들 위
얼굴을 묻곤
우리 아기 이렇게 작았었는데
저것 봐봐
엉킨 머리를 좀 봐
내가 못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