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그 작업실에서 뱉고 있어
집부터 월곡 그 지하와 노원구 여기서
하나 둘 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어
그래 너랑 가끔 보던
그 골목 앞 작업실에서
익숙한 골목은 이젠 나에게 너무 낯설어
정릉 근처에 가봤었던 마지막 기억마저
잘 안 나서 널 써 내려가면서
기억을 더듬고 있어
널 가볍게 여기고 싶지 않아서
여러 번 내 노래에 등장했던 너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기엔 이 3분은 부족해
동생은 졸업은 했니? 아니면 입학했니
사실 기억 잘 안 나,
XX는 별로 관심 없었어
여기는 꽤 공기가 매캐해서
연기 속에 있지만 여전히 랩을 뱉어 난
그냥 별 얘긴 아니고 생각나서 적어봤어
그냥 생각만 나서 조금 끄적여봤어
umm- 너는 지금 어디쯤이니?
난 여전히 그 작은방에서 땀 흘리지
umm- 넌 요즘 어떤 시기니?
난 아직도 탈출 계획을 실행 중이니
가야지 내가 말한 저곳에 꼭 올라가서
니 귀에 안착하고 불러 내 멜로딜
그 멜로디 사이에 박힌 화음은 그간
너가 나에게 주고 간 노트들이니
기억나냐고 몇 번째 묻는지
이젠 나도 모르겠어
남들과 다를 거 없지
우리도 근데 나에게 넌
내 야망의 크기를
더 키우게 한 스테로이드
너가 떠난 뒤엔 야마의 불 붙여
이그나이트
이쁜 아이들은 거리에 널리고 연락 와서
술 좀 맥이니 갑자기
방 잡자하는 계집도 있었고
여튼 뭐 널 사랑해 많이
이런 말 하고 싶은 게 아니라
걍 고맙다고 많이
이 열정을 다시 태우게 해줘서
난 간다고 말했잖아 보여준다는 말
몇 십 번, 몇 백 번 아니 수 천 번
내가 힙합에 대해 2시간을
떠들어도 넌 그저 묵묵히 걍
들어줘서 고마워 너 덕에
정말로 많이 배웠어
근데 넌 나빠 날 죽일 뻔했으니 여러 번
근데 그런 경험 덕에 알게 돼 사는 법
그래, 널 절대 원망하지 않아
응원하고 있어 진짜로
umm- 너는 지금 어디쯤이니?
난 여전히 그 작은방에서 땀 흘리지
umm- 넌 요즘 어떤 시기니?
난 아직도 탈출 계획을 실행 중이니
가야지 내가 말한 저곳에 꼭 올라가서
니 귀에 안착하고 불러 내 멜로딜
그 멜로디 사이에 박힌 화음은 그간
너가 나에게 주고 간 노트들이니
이건 그간에 고통의 멜로디
이건 그간에 슬픔의 멜로디
이건 내 야마를 돋굴 멜로디
이건 널 향한 응원의 멜로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