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듯이 비가 오던 날이면
건너편에 씨유 앞에 앉아서
잠옷 차림으로 담배를 숨기며
우산 없이 내게 안긴
널 생각하고는 해
내가 만났던 애 중에
웃는 게 제일 예쁘던 애
울린 적이 더 많았는데
널 생각하고는 해
내 친구가 말했어
거봐 내가 뭐랬어
눈동자 작은 게
꼭 나쁜 년 같더랬어
너가 뭘 알아
걘 슬프면 울 줄 알아
그 째진 눈에 넘치게
나를 가득하게 담았어
걘 내가 최고랬지 내 주머니가 비어도
삼백일에 돈이 없어서 내 작업실에서 자도
와인잔도 없이 종이컵으로 건배를 짠하며
괜찮다고 곧 있으면 내가 뜰 거라 말하던
너의 말대로 안 됐어 나는 이대로지
가끔 그때를 생각해 너는 잘 지내니
누굴 만난 적은 있어도 믿은 건 너밖에는 없어
내 목소리 참 좋아했잖아 이 노래는 어떤지
미친 듯이 비가 오던 날이면
건너편에 씨유 앞에 앉아서
잠옷 차림으로 담배를 숨기며
우산 없이 내게 안긴
널 생각하고는 해
내가 만났던 애 중에
웃는 게 제일 예쁘던 애
울린 적이 더 많았는데
널 생각하고는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