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만 시킨 채
너는 관심 없어
봄볕 내리던 탁자에
괜한 날씨 얘기와
같이 싫어하던
친구의 소식도 꺼냈지
니 맘은
딴 곳인데
그 사람 얘기에
이제서야 웃는 너를
언제부터인지
사랑하고 있어 음
차가운 커피 잔에
커피 잔에
그 커피 잔에
음음
아무런 향기가 없어
쓴 한 방울조차
요즘 멍 때리는
너를 보면
그 커피 잔에 커피 잔에
난 없어
심각한 얼굴로
할 말 있다 하면
넌 어떤 표정 지을까
고민 고민하지만
너의 편한 사람
그거면 될 것 같은데
조금씩 시들해진
우리의 세상과
복잡해진
너의 하루
아무도 모르게
난 변했는데 음
차가운 커피 잔에
커피 잔에
그 커피 잔에
음음
아무런 향기가 없어
쓴 한 방울조차
요즘 멍 때리는
너를 보면
그 커피 잔에 커피 잔에
난 없어
당신은 도대체
누구시길래
이 밤을 꼬박 새워
눈물로 채우죠?
차가운 커피 커피 잔에
니 맘에
그 커피 잔에
음음
아무런 향기가 없어
식은 한 방울도
요즘 멍 때리는
너를 보면
그 커피 잔에 커피 잔에
나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