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울 것만 같았죠
아주 잊혀지는 거
그깟 그리움쯤은
쉽게 무뎌질 줄 알았죠
나도 날
잘 몰라요
하루에도 몇 번씩
맘 변해서
한없이 미워하다
별 수 없이
그댈 찾고
마니까
사랑한
거죠
그래서 이렇게
아픈 거죠
또 거울 앞에
앉아 우네요
바보 같이
그대 이름 부르며
너무 슬픈 일인 걸
잘 알지만
어느새 습관이
돼버린걸요
날 더 사랑하지
않는다 해도
그댄 내게
전부죠
괜찮다는 말
그댈
다 잊을 수
있다는 말
다른 사람
사랑할 거란 말
매일 습관처럼
되뇌이지만
끝내 또 소리 내
울고 말겠죠
알아요 이게
내 모습이란 걸
날 더 사랑하지
않는다 해도
아직 내겐
전분걸
내 눈이
나빠져서
더는 볼 수 없길
바랬죠
그럼 내 안 그대 모습
희미해져 갈 것 같아
오 하늘이여
날 도와줘요
난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죠
시간이 멈춰져
그대 내 곁에
늘 머물 수 있길
바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