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축 늘어지고 싶은 날이야
딩굴딩굴 거리며 이불에 나를 감춰
근데 어제도 이랬던 거 같으니까
미적지근한 물에 세수하고 일으켜 벌떡
어디론가 들어가는 소라게의 습성
밝은 거는 싫어 나는 매번 불 꺼
우중충 우중충 냅둬 냅둬
내가 그어 놓은 선을 절대 밟지 마
만약 들어온다면 너는 죽어 어어?
후후후..
난 너무 지쳐서 계속 숨어 걸어 어둠으로
따릉이를 한 달 결제했네
돈이 아까워서 라도 올라타 쨍쨍
햇빛아 시시하더라도 비타민D
를 만들어라 내 몸아 난 기다리지
막상 달리니까
기분이 슝슝슝슝
앞머리 붕붕붕뜸
계속해 도돌이표
묵묵히 나는 가지 혼자
자유 줄 거 아니라면 그냥 닥쳐
어디론가 들어가는 소라게의 습성
밝은 거는 싫어 나는 매번 불 꺼
우중충 우중충
내가 그어 놓은 선을 절대 밟지 마
만약 들어온다면 너는 죽어 어어?
후후후..
난 너무 지쳐서 계속 숨어 걸어 어둠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