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지 않는 전화 붙잡고 있는 내가
너무나도 한심해
그래도 우리 소식은 들어야 해
어쩔 수 없잖아
만남과 이별은
우리가 의도하지 않는 대로
하지만 우리 여전히
여전히 묶여 있네
세상 모든 일들이
내 맘 같지 않아
사랑만 하며 살기에도
시간이 모자란데
마음 둘 곳 없는 거리에
홀로 남겨져
이리저리 치어갈 뿐야
난 어디로 가야 하나
집 앞 공원 벤치에 홀로 앉아
캔맥주 홀짝거려
한심한 듯 쳐다보는 고양이와
두 눈이 마주쳤네
이리로 오렴 내 손에
니 볼을 비벼줄래
달아나지 마 아저씨
나쁜 사람 아냐
세상 모든 일들이
뜻대로 되지 않아
이리저리 헤매지만
항상 그 자릴뿐
무엇 하나 해놓은 게 없이
시간만 흐르고
이리저리 치어갈 뿐이야
가슴에 남아있는
그리운 날의 모습들 언제까지
세상 모든 일들이
내 맘 같지 않아
사랑만 하며 살기에도
시간이 모자란데
마음 둘 곳 없는 거리에
홀로 남겨져
이리저리 치어갈 뿐이야
나나 나나나 나나
나나나나 나나나 나나
나나 나나나 나나
나나나나 나나나 나나
마음 둘 곳 없는 거리에
홀로 남겨져
이리저리 치어갈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