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눈모자 예쁘게 고쳐쓰는 솔숲사이로
봄바람 살랑살랑 올라타고서 나비 춤추면
어린 눈 새싹들 얼굴 내밀어 반겨 노래하고
시냇물 졸졸졸 소리내어 합창을 한다
벼랑길에 줄지어서 새봄을 기다리며 봄 마중하는
개나리 신이 나서 봄바람따라 긴 줄을 켜면
수선화 졸다 깨어 나팔 들고서 팡파레 울리고
거리의 벚꽃들 꽃 비 내려 환영을 한다
봄이 오는 길목마다 두손 들어 반기는 노란 꽃물결
봄이 머문 자리마다 초록빛 물드는 어린 잎 축제
온누리 퍼지도록 새 봄 노래를 함께 불러보자
종달이 높이 솟구치며 노래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