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그랬지
서로 닮은 게 많아
사소한 말투 행동
웃는 표정까지
자연스럽게
우린 가까워져
어색할 틈도 없이
매일같이 만났지
끊길 새도 없이
쉬지 않는 얘기가
위로받는 것
같아서
손을 마주 잡으면
마음이 설레 와서
함께 거릴 걸으면
비추는 세상이
전부 같았던
그런 기분에
멀어져 가는
뒷모습에서
잊고 지냈던
우리를 봤어
바라만 보는데도
마음이 너무 아파
그 누구보다
가까웠는데
이제 더 이상
볼 수가 없어
그 이유만으로
아파
사실 나도 모르는 게
너무 많아
요즘따라
내가 왜 이러는 건지
자연스럽게
변해 가나 봐
손을 마주 잡으면
어색해진 기분에
함께한 순간마다
버겁기만 해서
잠시만
니가 없었으면 해
멀어져 가는
뒷모습에서
잊고 지냈던
우리를 봤어
바라만 보는데도
마음이 너무 아파
그 누구보다
가까웠는데
이제 더 이상
볼 수가 없어
그 이유만으로
아파
잠깐일 거야
(그럴 때가 있잖아)
남은 시간을
(함께 지낼 텐데 우린)
당연한 듯이 말해
난 널
너무 미안해
붙잡고 싶어
돌아서 버린
너를 보면서
말할 수가 없었어
마음이 너무 아파
그 누구보다
가까웠는데
멈춰 선 채로
무너지고 있어
두 번 다시는
볼 수 없는걸
그 하나만으로
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