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매잡아 길 잘들여 두메로 꿩 사냥 보내고 쉰 말 구불 굽통 갈기 솔질 솰솰하여 뒷동산 울림 송정에 말뚝 쾅쾅박아 참바집바 비사리바는 끊어지니 한발 두발 늘어나는 무대 소바로 배고 앞내 여울 고기 뒷내 여울 고기 오르는 고기 내리는 고기 자나 굵으나 굵으나 자나 주엄주섬 얼른 냉큼 수이 빨리 잡아내어 움버들 가지 지끈 꺾어 잎사귀 주루룩 훑어 아가미는 실 꿰어 앞내 여울 잔잔 흐르는 물에 넓적 실죽 네모진 큰 청석 바둑돌을 마침 가졌다
아무도 몰래 장단 맞춰 지근지근 지질러 놓고
동자야 어디서 날 찾는 손 오거든 네 먼저 나가 통속 보아 딸 손님이건 떡메로 후리고
아니 딸 손님이면 그물 막대 파리 밥풀 지렁이 쌈지 종기 종다래끼 깻묵 주머니 앉을 방석
대깨칼 초친 고추장 가지고 뒷 여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