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는 아무것도
잡히는 게 없고
누워 떼우는 시간도
지루해져 갈 때
억지로 다리를 끌고
나름대로 달려봐도
뒤처진 듯한 느낌이 들 때
다 포기하고 싶어져 난 가끔
후회도 해보고는 해
쓸데없는 탓을 할 거리를
찾아봐도 나 빼고는 없어 못해 말을
어디를 봐도 나와는 달리
노력하는 밤들을 지새우는데
다급해져 가는 맘과 달리
그리지 못 하는 미래
엄습해 오는 불안
또 내게 분해 화만 내게 돼
괜시리 울적함에 짜증만 나네
요즘은 일도 잘 풀리고
문제도 없어 근데 왜 이래
찝찝하게 눈을 감네 아쉬운 탓에
그저 마음 편히 꿈 꾸지 못해
야 가장 불안한 건 나야
못 미더워 나도 내가
알고 있단 말이야
근데 마음대로 잘 되지 않아
생각은 잘 비워지지 않고
요새는 다 허무해도
포기는 못해서 상실감만 커가
무력함에 새긴 겁 속엔
불만이 늘어나고
내게 가시들을 돋네
부담에 전부 챙겨보려다
이도 저도 아닌 나
어떤 꿈을 꾸었던가 잊어버린 방향 yuh
힘들게 크지 않아서 못내 생색도
부족하기만 해서 미숙한 대책도
너가 날 믿지 못하는 게 아닌 걸 알지만
난 나를 못 믿어서 그래 티내지 않지만
내 딴의 척에 다들 열심히 산대
눈 감는 4시간도 아깝기만하지 내겐
부족해 난 더 열심이여야돼
만족하지 못한 하루
죄책감 지고 발 뻗네
괜시리 울적함에 짜증만 나네
요즘은 일도 잘 풀리고
문제도 없어 근데 왜 이래
찝찝하게 눈을 감네 아쉬운 탓에
그저 마음 편히 꿈 꾸지 못해
자랑스러운 자녀가 되길
받은 만큼의 열배로 갚길
쉬울줄만 알았는데
마음처럼 잘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