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 가는 밤 지워
버렸던 익숙한 번호
벌써 나 흔들려
마음이 소란해
이제야 겨우
너를 다 잊었는데
보고 싶다는 한마디에
무너져
미안했다고 기다렸다고
나를 달래도
내일이면
없던 말이잖아
끝까지 난
정말 니가 미운데
한땐
너무나도 사랑했던
너를
만나러 가
참 너에겐
쉬운 일인가 봐
아니잖아 나에겐
너무 어려운 일이야
널 원망하는 맘
그보다 더 보고 싶은 맘
난 어쩔 수
없나 봐
마지막으로 널 믿었는데
아니었나 봐
알 것 같아
내 맘과 다른 걸
끝까지 넌
나를 아프게만 해
한땐
죽을 만큼 사랑했던
내게
이럴 수 있니
참 너에겐
쉬운 일인가 봐
아니잖아 나에겐
너무 어려운 일이야
널 원망하는 맘
그보다 더 보고 싶은 맘
나도 어쩔 수
없나 봐
자꾸 흔들릴까 봐
겁이 나
이미
다 끝났잖아
날 잊어 줘
더는 찾지도 말아 줘
미련조차 남기지 말고
모두 다 가져가
널 보고 싶은 맘
그보다 더 아파하는 맘
더 어려운
일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