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했던 건 쓸쓸한 새벽 향기야
어떤 그림자에 가려서
남모를 어린 슬픔 알아
지금껏 아파한 건 이 바다를 따라 흘려보내자
베임 깊은 곳
울음 고여 있던 눈 밑이던가
너의 그런 날들이 바다가 되고
단단한 모래가 되었다
떠밀려오는 파도 사이
사라진 그런 하루가
조각나버린 너를 삼켜 버릴 것 같아
어둠에 둘러싸인 너의 짙은 꿈이 떠오를 수 있게
깊은 바다가 되었다
비가 숨은 곳
가라앉아 있었던 마음이던가
네가 스친 바람은 물결이 되고
잔잔한 노래가 되었다
떠밀려오는 파도 사이
사라진 그런 하루가
조각나버린 너를 삼켜 버릴 것 같아
어둠에 둘러싸인 너의 짙은 꿈이 떠오를 수 있게
깊은 바다가 되었다
안개 낀 마음 일렁이는 밤
감춰 둔 물음 밀려올 때마다
우리의 바다로 아아
새벽 그림자 속에서 나와 헤엄치자
우리는 푸른 바다가 되었다
떠밀려오는 파도 사이
사라진 그런 하루가
조각나버린 너를 삼켜 버릴 것 같아
어둠에 둘러싸인 너의 짙은 꿈이 떠오를 수 있게
짙은 바다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