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고 일렁이고 있어
이 순간도 버려지는 것들을 위해
파도를 일으켜 밀어내고
쓸어내면 다시 날 찾아줄까
여름이면 붐비던 나의 품
나의 온도로 모둘 안았는데
줄어드는 발길과 변해버린 나
돌려줄 순 없을까
어디서 왔나
알 수 없는 것들이
모이고 모여서
쉬어갈 수 없는 섬만이 남아
나 오늘도 일렁이고 있어
겨울이면 거닐던 사람들
나는 그대로 모둘 안았는데
돌아서는 발길과 홀로 남은 나
함께 할 순 없을까
어디서 왔나
알 수 없는 것들이
모이고 모여서
쉬어갈 수 없는 섬만이 남아
나 오늘도 일렁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