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이 바람에 땀이 살며시 스며들고
내 손끝은 이 겨울을 다시 차갑게 쓰다듬네
이제 그만하자고 다신 보지 말자고
그렇게 다짐했는데
다시 돌아서서 보면
어느새 그 자리에 서있는 내가 보여
나는 돌아가지 않을래 이 오랜 생각과 기억
충분했던 두려운 날들에
나는 돌아가지 않을래 살아간다는 족쇄가
이제 그만 사라져 버리기를
저 너머에 널려있는 수많은 행복들 속에서
내 눈물은 이 겨울을 다시 길가에 보내두네
이제 웃어 보자고 다시 일어서자고
그렇게 다짐했는데
가슴속에 찾아오던
이제는 날 위해 살아가는 내가 보여
나는 돌아가지 않을래 하늘을 덮은 어둠과
나를 위한 두려운 날들에
나는 돌아가지 않을래 사랑한다는 말들이
이제 다시 내 안에 머물기를
숨겨둔 마음 한켠에 속삭이던 그 말
나는 돌아가지 않을래 이 오랜 생각과 기억
충분했던 두려운 날들에
나는 돌아가지 않을래 사랑한다는 말들이
이제 다시 내 안에 머물기를
(나는 돌아가지 않을래) 이 오랜 생각과 기억
충분했던 두려운 날들에
이제 나는 여기 있을게 내가 나에게 건네던
추억에 남아 피어오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