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나라에 어울리지 않는 날 위해
새 옷을 갈아입히고
향기론 꽃을 꽂아준 그대
난 내 모습 부끄러워 돌아서도
내 손을 잡아 이끌어
그 문으로 들어가네
난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그렇게 들어가
잔에 담긴 붉은 비밀을 마시고
소리내 울지 못하는 길 잃은 어린아이처럼
눈물만 삼키네
그 사랑에 다가가지 못한 날 위해
무거운 짐 홀로 지고
그 아픈 언덕길을 걸을 때
난 내 모습 부끄러워 돌아서도
내 손을 잡아 이끌어
그 문으로 들어가네
난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그렇게 들어가
그 쓰러진 손의 못자국을 만지고
쏟아져내리는 눈물로 무너져내리는 손길로
그 발을 씻기네
살아가라 너는 살아가라
그 길 포기하지 말고 다시 힘을 내
걸어가라 끝까지
네 짙은 어둠 다 걷힐 때까지
살아가라 너는 살아가라
그 길 포기하지 말고 다시 힘을 내
걸어가라 끝까지
네 깊은 한숨 다 멎을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