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잔의 술로 우리는 세상 따위엔
꺾이지 않을 씩씩한 사랑을 말했다
조명 아래 웃는 너는 연주황색 뺨
어두운 겨울밤 네가 불을 지피고 있다
취한 듯 안 취한 듯 더듬거리며 난 너를 사랑하고
너는 나랑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고
작은 서점 그 술집을 난 기억해
덧없는 약속에 담은 순정을 사랑해
또 언제고 그곳으로 돌아갈래
어떤 순간만은 영원할 수 있길
넌 나 몰래 별 보다 많은 글을 썼고
우리 곁에 사랑은 누워 놀고 있고
그러다 우리 둘만 남은듯한 착각에
눈을 오래 맞추고 그 순간 완전해지고
잠시만 조금 울 것 같아
작은 서점 그 술집을 난 기억해
연약한 언약이 절대로 꺼지지 않을
그리우면 언제라도 돌아갈래
다시 또 한 잔에 사랑을 두 잔에
오롯이 둘이 간직하기로 했지
이 모든 시간을 앞으로의 오랜 날들도
살다 그리워지면 그곳에 가자
영원히 젊고 행복한 우리로 또다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