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바람에
손을 뻗어 볼래
뿌려지는 햇살 따라
걷고 있어
거리거리마다
색깔이 칠해져
구부러진 이 길 끝엔
뭐가 있을까
길에 쌓인 걱정은
부서지는 바람에 실어
구름에 걸린 꿈을 따다
담아
안녕 초록을 닮은
나의 열일곱 살
참 예쁜
나의 꿈
안녕 난 그때 너처럼
용기를 내려고
걸어가 보려 해
이 길 끝에
햇살이 머물던
하늘 위에 반짝
폭죽처럼
별빛들이 반짝이고
별 하나 세다가
크게 숨을 쉬어
그림 같은 이 길 끝엔
뭐가 있을까
길에 쌓인 걱정이
부서지는 바람에 실려
달빛에 걸린 꿈을 따다
담아
안녕 파랑을 닮은
나의 스물한 살
참 바쁜
나의 꿈
안녕 난 그때 너처럼
용기를 내려고
걸어가 보려 해
이 길 끝에
지나쳐 버린
수많은 풍경들
이제는
내 눈에 담을 거야
지칠 때마다
꺼내 볼 수 있게
이 그림 같은
오늘을 담아
안녕
이 길 끝에서
웃고 있을 그때
날 만날 때까지
안녕 그때 너처럼
꿈을 담아서
걸어가 보려 해
이 길 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