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뜩 떠오른 생각들을
끊질 못해 꼬릴 물어
지나고 보면 별거 아닌 일들이
그땐 왜 이리 예민했을까
흘러가듯 눈치 없이 지나는 시간은
난 그대론데 어른이래 어느새부턴가
아주 여린 건 깊숙한 곳에 아무도 모르게 숨겨놓았어
오늘은 니가 내리는 밤
딱히 슬프단 건 아냐
한땐 목숨보다도 소중하다 생각했어
오늘은 니가 내리다가
이 밤 다 지날 것 같아
이 비가 그쳐도
우우우우우
뚜루루루루루 뚜루루루루루
우우우우우
뚜루루루루루 뚜루루루루루
의미 없는 웃음으로 마주한 시간엔
억지로 밝게 다들 그렇게 마주하고 살아
지친 하루의 밝은 미소로 안아주던 니가 자꾸 생각나
오늘은 니가 내리는 밤
딱히 슬프단 건 아냐
한땐 목숨보다도 소중하다 생각했어
오늘은 니가 내리다가
이 밤 다 지날 것 같아
이 비가 그쳐도
머릴 가득 채우는 질문들의 대화
의미 없어 이미 알고 있어 (이제 그만)
길을 잃은 생각에 방황의 끝엔
내일은 또 잊어 이렇게 조금씩 잊은 걸까
오늘은 니가 내리는 밤
사실 우울한 거 같아
한땐 죽을 만큼 널 사랑했어
오늘은 니가 내리다가
밤새 뒤척일 것 같아
이 비가 그쳐도
우우우우우
뚜루루루루루 뚜루루루루루
우우우우우
뚜루루루루루 뚜루루루루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