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장성우
앨범 : 평행
작사 : 장성우
작곡 : 장성우
편곡 : 장성우
숫자를 세는 건 지겨워
지겨운 기지개를 펴
오늘 아침에 일어났지만
그래도 한 번 더 잠을 청
하고 다시금 일어나 낮을 맞이해
참으로 할 일이 많지만 때로는
그저
그저 생을 끝내야겠다는 강렬한
확신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때가 많기도 하고
이렇게 모든 걸 잊고 글을 적어내다가
어느 날 누군가가 죽어버리면 나는 과연
그것을 감당할 수 있을까가 내 가장 큰
트라우마이며 어려움이라네
그래 뭐 사실은 가장 큰 두려움은
내 자신의 죽음일지 모르지 나는 내
얘기를 잘 하지 않는 편이라서
십 대, 열 살 즈음인가
초등학교 삼학년 즈음인가 그 때 즈음부터
하루하루 죽으리라 다짐을 했고
매일 죽겠노라 결심을 했고
확신 속에서 살아왔고 그런 이야기를
아버지에게도 어머니에게도
누나에게도 뭐 털어놓은 적은 없지
이런 얘기를 이런 랩 속에 털어놓는 것이
참으로 입에 발린
어려운
사기꾼같은
저열한
참으로 속 드러나는
거지같은
뭐 그런 일일지 모르겠지만
알게 뭐겠어 내가 내일 죽는다고 한다면
그리고 우리의 삶이 끝까지 이어질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 이걸 듣고 있는
당신 또한 내일의 삶이 보장되어 있다는
보장은 있지 뭐 아무튼
나는 매일 죽고 싶었고 그건 딱히
기분 감상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었고
덤덤한 사실이었지 그렇게 죽으리라
다짐했기에 친구들을 가려사귀었지
그렇게 다짐했기에 신변을 늘
정리하려고 애를 써왔지
누군가와 불필요한 관계를 맺지 않으려
애를 써왔지
이놈의 한국 사회는 늘 나를 짜증나게 만들어
이 놈의 한국 사회라는 것은
참 많은 사기꾼들을 만들어
난리 버그통이 되게 만들어
삶이 나를 괴롭게 하였다는 시인의 싯구나
어느 여가수의 가삿말보다도 더 지엽적으로
이 한국 사회에 대한 불만을 나는 그저
덤덤하게 털어놓고 있다네
이 놈의 사회 속에서는 참으로 많은
사기꾼들이 있지만 나는 개혁에 관하여
입을 대지 않는 것은 그저 내가
죽고 싶을 뿐인 인간이라 그저
더 이상 깊이 들어가 무언가를 하기
귀찮기 때문이며 그 일을 끝까지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뭐
여자를 사귀지 않은 이유도
언제 죽을지 모르고 언제든 죽을 마음이었기에
굳이 누군가에게 불필요한 마음을 주고
관계성을 만들고 내 비밀을 말하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기도 하지
그저 뭐 덤덤한 사실이라네
기분이나 감상에 따라서 바뀔 수 있는
그런 말이 아니라 덤덤한 사실이라네
이 세상은 참으로 재미가 없지
이 세상엔 참으로 재미가 있는 일이 없지
그래서 많은 미치광이들이 서로가 저
잘났다 하며 여러가지
속 뒤집어지는 범죄를 저지르면서 살아가지
아주 난리 버그통을 치면서 말이야
자신의 위치를 견고하게 위에 두고
돈이니 명예니 하는 것들로 저열한
짓거리를 하고
하잘것없는 재능으로 그것들을 가리우고
그 속에서 뭐라도 된 것처럼
천재라도 된 것처럼 굴면서 늘
거지같은 짓거리들을 하고 있지
사람을 아주 지나가는 희생양
처럼 보고 계속해서 희생시키고 있는
어느 미치광이 집단도 뭐
세상에 실제로 있을지도 모를 일이지
세상이라는 게 그렇게
논리정연하게 지어져 있지도 않고
생각보다 광기라는 건 이 현대 사회를
훨씬 깊고 또 잔인하게
가두고 있는 것이기에
드디어 돌아버린 여러 명의 집단이
세상 여기저기에 퍼져 있다고 해도
사실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겠지
당장 옆나라에서만 하더라도
구십 몇 년도에는 정신나간
사이비종교가 있어서 이 세상을 다
뒤엎겠다는
뭐 독가스로 뭐 어떻게 해보겠다는
그 따위 짓을 저지르기도 했는데 말이지
참으로 이 놈의 세상 어렵고 어지럽고
언제 터질지도 모르고
우리는 위로 북한이라는 이상한
놈들을 갖고 있고
그 땅에 구류된 수많은 주민들보다도
그 위에 있는 작자들이 늘 문제일 것이지
이 땅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자유가
뭐 얼마나 될런지는 잘 모르겠다만
그래도 그래
우리는 글을 적고 무엇을 하고
또 무엇을 보고
사랑을 나누고 삶을 살아가고
뭐 그렇게 하겠지
전쟁중에라도 아이는 태어난다니
인생이라 삶이라
우리의 삶이라
그저 넋두리처럼 바람 속에 사라져가는
푸념이라
그래
그런 말을
하려고 글을 적고 음악을 적는 것은
아니기는 하지
누가 들을까 싶은 이 랩 속에
내 진심을 담았다라
사람의 진심이라는 게 그리 곱지만은 않고
사람의 진심이라는 게 그리 편하지만은 않고
사람의 진심이라는 게 그리
달콤하지만은 않는 게
사실이지 그래
누군가의 글을
글로도 보지 않는 이들이 있다면
난 그들을 그래 뭐
심한 말을 할 필요도 없는 거겠지
알게 뭐겠니
글은 그저 글이고
사람의 마음도 그저 마음에 불과하니
인생이라
배신이라
우리의 삶이라
우리는 무엇을 과연
이정표로 보고 살아가는가
당신의 마음 속에 있는 것이 진실이라
믿음직하게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세상에는 참 사기꾼이 많지
우리의 생각보다도 더욱 많지
그럴싸하게
그럴싸하게
진심으로 좋게 대해주는 뭐 그런 사람들
틈바구니에 섞여
자신의 이득만을 취하려고 하는 자들은
늘 생각보다 더 많지
인생이라
인생이라
우리의 삶이라
참으로 살기가 어렵구나
우리의 삶이라는 건
스스로의 의지로 핸들을 조정하는 게
잘 되어지지 않을 정도의
어려움이네
나는 내일을 보고 살지 않았기에
그저 작은
단서들을 가지고
무언가를 이루려했고
그런 목표들을 달성한 뒤에는
그저 삶을 놓으려 했기도 했고
이제는 무엇을 위해






무엇을 위해
가야 할런지
무엇을 위해
가야 할런지
음악은 클래식이 될런지
음악은 클래식이 될런지
도통
도무지 알 수는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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