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길 봐
날이 제법 좋잖아
니가 늘
좋아했던 거잖아
그렇게
크게 웃던 미소와
그 온도들에
상영되는 영화가
난 이렇게
미련뿐이 없는데
저 꽃잎 하나 떨어짐에
끝은 아닌데
난 이렇게
매일이 아쉬운데
이 부는 바람 하나
끝이 아닌데
너는 꼭
눈감은 채 웃었어
한참을
눈감은 채 있었어
그렇게
화창했던 매일을
그 매일들에
영화 같던 우리가
난 이렇게
혼자만 남았는데
내리는 비 하나에
끝은 아닌데
무채색의
영화만 보이는데
저 지는 석양 하나
끝이 아닌데
거긴 좀 어때
구름도 없는
너의 Paradise
여전히 좋아
바람도 없는
염원하던 Paradise
하나둘셋넷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