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침을 움직여
저 별의 첫 빛을 돌아볼 순 없나요
반짝, 하고 태어난 저 추억은
한 송이 산수유가 됐네
초침을 움직여
저 별에 안녕을 고할 순 없나요
하늘 저 한편 새기어진 상처는
아물듯이 잊고 싶네
이 시간은 폭포수
모든 기억은 주극성
별의 시간에 빠졌네요
별 헤는 밤은 언제쯤 끝나
내 가슴을 놓아줄 건가요
은빛 시간을 헤엄쳐
황혼에 다가간다면
그대 빛에 모든 것이 가려지겠지
내 곁을 돌던 별들은
날 위해 길을 내주고
휴식의 밤이 온다면
그땐 내 은하를 감상하리
초점을 움직여
천구의 중심을 바꿀 순 없나요
반짝, 하는 저 변덕스런 별빛을
손 안에 잡아두고 싶네
초점을 움직여
저 별을 내게서 지울 순 없나요
하늘 저 한편 박혀버린 가시는
점점 커져가고 있네
하늘은 만고불변
모든 기억은 변광성
어찌 별은 하늘에 떠있나요
별 헤는 밤은 언제쯤 끝나
내 가슴을 놓아줄 건가요
은빛 시간을 헤엄쳐
황혼에 다가간다면
그대 빛에 모든 것이 가려지겠지
내 곁을 돌던 별들은
날 위해 길을 내주고
휴식의 밤이 온다면
그땐 내 은하를 감상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