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감성이
죽었다는 말을 더 이상
뱉기가
지루하고 지겹고 지독하고 귀찮을만큼
말을 많이 하
지는 사실 앉았지 그래
내 감성은 대체 어디로 갔는가
코끝이 찡하는 그런
인생의 답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눈물이 나는 아버지의 말이나
어머니의 말이나
친구의말이나
뭐 연인의 말이나
그런 것들이 다 어디로 갔는가
삶이라는 건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가
그에 비해 이 비트는 어떻게
이루어져 있을까
문제입니다 자 이 비트가 어떤
음악적 기교와 연출과 무엇에게서
레퍼런스를 받아 이렇게
지어졌는지 한 번 말을
해주시죠라고 한다고 해서
이 예술이 원래의 의미보다
조금이라도 더 대단한 완성품이 되지는 않는다네
가치라는 건
상대적이기도 하고 절대적이기도 하지
참으로 그러하다네
인생이라
인생이라
인생이라
저번 트랙에서 뭐 이런 비슷한 식으로 말을 한
것 같기는 하다만 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네
누군가 막는 것도 아니고 그저
내가 글을 적어내려갈 뿐이지
인생이라
삶이라
사실 그에 대한 텅빈 소리만을
계속해서 반복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신세이니
그래 그래
그래
차라리 떠가는 구름을 보자꾸나
떠 움직이는 자연물을 보자꾸나
사람의 삶이 어디로 와서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 내용물을 전부 한 번
보자꾸나
우리의 인생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가
내 삶은 어디가 막혀 있을까
삶은 삶은 삶은 계란이나 먹자하고
꺼내들어도 그것도 퍽퍽하구먼
쓰잘데기없는 개그들을 보고 싶은 것도
어떤 의미일지
삶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지 그대여
엉망진창의 사운드 랩 그런 것들에
어떤 정형화된 의미가 있다고
보는가 그대여 나는 그저 예
술작품을 만들어갈 뿐이라네
그저 곱
고 아름답고
완벽한 곡률을
신이 빚어내는 아날로그의 곡률을
그저 정순하게 따라 빚고 있는
도공일 뿐이라네
도공 도고
그래
여러
말들 단어들
어딘가에서 들어봤을 법한 어려운
말들 인생
이라는 것 역시 하나의
예술작품일지 모르겠다
네 인생은 어떻게 빚어져 있는지
네 인생은 어떻게 빚어져 있는지
네 인생은 어떤 모양으로
빚어져 있는지
우리의 삶은 무엇인지
우리는 서로를 죽이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얻기 위해서 서로 무섭게
화내고 물건을 부수고 치고 때리고
그렇게
살아가야만 하는 것인지
결국 이웃의 손을 자르는 건 내 손을
자르는 일이 아닐런지
우리의 인생 우리는 전쟁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삶의 진정한 의미라는 게
무엇일지 눈물로 눈 앞이 흐려 무엇도
보이지 않는게 현실이오
그대는 눈 먼 내 손을 이끌고
어딘가 더 나은 곳으로 데려가 줄 수 있겠소
싯구
싯구 속에서
식구
그래 밥을 같이 먹는 식구
식구 속에서
인생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지
그저 천천히 죽어가는 것만이
우리의 삶이라는 것일지
찢어져버린 그 삶 속에서 나라는 존재는
태어났고 살아갔고 그 틈바구니 속에서
인생을 기어 지금까지 살아내는데
성공을 했지만 앞으르 보면 늘 그저
시커먼 어둠 속이구나
구덩이 속에서 태어나 한 번도
하늘을 바라본 적이 없는 그대여
사분 여 정도 되는
길이의 곡이 과연
이것으로 다 찼을지
예술적 의미를 가지는 무엇이 과연
될 수 있을런지
예
술작
품이라는 건 어
려워 영 그래서 잘 도
전하지 못
하게 되는 이유가 되기도 해
참 그래 삶이라는 것
그래 나는
그래
뭐 아무튼 그래 그대여
별 것 아니니 도전을
해봐도 좋아 나를 봐 이렇게
아무렇게나 비트를 쓰고
아무 말이나 뱉어대고 가사를 쓰고
그냥 박자에 맞춰 읊어대고 있잖아
그것만으로도 작품이
만들어져서 또 어딘가에 유통이
되기도 하고
인생이라
늘 어려움밖엔
없는 것이로구나
참 삶이라
지저분한 인생을 여기까지
간신히 끌고 온 것에 대해
누군가의 찬사를 받을지도
모르지 참
참 삶이라
참 인생이라는 것이 과연 있기나
할런지
그저 평안한 잠에 들고 싶기만 하구나
싶기만 하구나
식어가기만 하는구나
식어가기만
식은 죽을 먹듯 평안하게
살고싶기도 하네
뜬금없이 시작되는 소리는
어떤 감정
마음
을
담
았
는
지
알지
못하겠지
그래
자멸하는
생애
를 닮은
뭐 그런 비트야 내
머릿속에서는 늘
초신성이 폭발하고 그건 그리
좋지 않은 의미로
그래
우주를 가만히
바라보는 게
정신 건강에는 좋을까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갖고들 있잖아
먹고 싶은 것 놀고
싶은 것 즐거워 하는 거
이 노래 랩을 듣고 있다 보면
뭐 그대의 정신이 아득해질 지도 모를
일이겠지만
그러한 것들을 다
설명하면서 곡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니라
말이지
그냥 적당히 하는 거야
적당히
이미 죽어버린 음악가들의
발자취를 좇고 있지
뭐
죽었어도 죽은 게 아닌 이들이기도 하지
그들의 음악이 남았으며
그래
그런거라지
어떤 것들은 불멸의
의미를 가지기도 해
한없이 추락하고 있는 이 세계
속에서도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