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물결 앨범 : 믿는 구석
작사 : 이단도
작곡 : 김현우
편곡 : 김현우, 이단도, 두부
긴 이별이 될 거라
알 수 있었지
웃는 너를 보면서
혼자 걷길 좋아하던 널 따라
뒤따라 걸었지
사실은 나도
혼자 걷고 싶었어
내일 또 봐
말할 수 있었다면
넌 떠났지
이곳을
나를 떠나간 건 아니어도
남겨져있는 난
이곳이 된 것만 같아
널 지킬 의무는 세상에겐 없어
그래도 어쩌면
하나쯤은
있을지도 몰라
너 지나온
날들을
의미 없이 세어보지 않게
잘 자 라는 인사 뒤에도
외롭지 않게
이기적인 맘도
빙빙 돌린 너의 말들도 다
받아줄 그런 단 한구석 쯤은
혼자가 좋다고
말하며 웃던 네게
넌 혼자가 아니라고
말할 수 없었지
넌 떠났지
이곳을
나를 떠나간 건 아니어도
남겨져 있는
난 이곳이 되어
아아아
뒤따라 걸었지
알 수 있었지
웃는 너를 보면서
하나쯤은 있을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