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 멈춰있네
넋을 놔버린 채
힘없는 동공엔
네가 비춰 있는 듯해
날이 갈수록 심장은
점점 저려 오지만
아픔을 느낄 감각조차 없네
아직까지도 그 누구와도
사랑하지 못하겠어
어디선가 헤메이고 있을 너일까 봐
여전히 여전하게도
아직 너의 흔적에
난 둘러싸여 있네
건넨 목걸이에 검은 머리끈에
엉킨 기억들이 괴롭히려 드네
돌려보내 줘 전으로
아니 날 처음으로
역시나 오늘도
밤은 너무나 길어
따뜻했던 온기가 점점 사라져만 가도
할 수 있는 건 단 하나도 없네
아직까지도 그 누구와도
사랑하지 못하겠어
어디선가 헤메이고 있을 너일까 봐
여전히 여전하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