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어지러운 세상에 갇혀
아무런 이유 없이 사는 것 같아
혼자서 두려운 내일을 또 마주쳐도
대답할 순 없겠지만, 네 말을 한 번 들어볼게 나도
아무것도 손에 쥐지 못했어
아무것도 맘에 품지 못했고
그런 나를 어떻게 바라보던
내가 할 말 역시 변명일 뿐인 걸
고맙다는 말도 꺼내기 어려워
나 혼자 고마워할 뿐인 것 같아서
네가 날 알아보긴 할까 두려워
나 혼자 쳐다본 것뿐인 것 같아서
이렇게 어지러운 세상에 갇혀
아무런 이유 없이 사는 것 같아
혼자서 두려운 내일을 또 마주쳐도
대답할 순 없겠지만, 네 말을 한 번 들어볼게 나도
내 실수였지, 내 결정과 그로 인한 상황
이 결과에 도달하고 나서야 깨달아
네가 모두 옳았지, 올 한 해가 지나도
똑같은 선택을 하겠지만
기다려줬던 모두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뿐
더 멋진 표정을 하고 올게 내년에는
이런 녀석인데도 나를 더 찾는
당신 덕에 내가 존재함을 느꼈어 늘
네가 더 멀어진다 해도 당연한 걸 난 배웠어
또 다른 인연과 내 행동, 모든 게 바뀌는 걸 매번
네가 더 멀어진다 해도 응원밖에 할 수 있는 게 난 없어
내가 더 뭘 할 수 있겠어? 너를 믿어, 너를 믿어, 너를 믿어
이렇게 어지러운 세상에 갇혀
아무런 이유 없이 사는 것 같아
혼자서 두려운 내일을 또 마주쳐도
대답할 순 없겠지만, 네 말을 한 번 들어볼게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