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 그 속에서
걸어가는 내 모습처럼
아무 표정 없이 사는 요즘이
점점 자연스러워져
마음 깊은 곳 이야기는
가벼운 농담으로 넘겨
그런 피상적 관계 속에서
텅 빈 마음이 느껴져
이 길 끝에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제멋대로
흘러가는 긴 시간이
못내 아쉬운 것 같아
나의 마음과 상관없이
그 인연이 끝나버린 이들
그냥 고맙고 미안할 뿐이야
모두 잘 지내나요?
그래 어쩌면 사는 동안에
맘껏 웃던 예전의 우리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지 몰라
그렇게 믿고 지낼게
그때까지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잘 지내길 바랄게
그때까지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잘 지내길 바랄게
각자의 길에서 또
그렇게 걷다가
다시 만나지지 않아도
그 시간은 잊지 않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