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문학적 예술일지
음악적 예술일지
사운드에 관한 관념과 상념과
이해와 연구가 결부된 결과물
일지 아니면 그저 넋이 나가버린
누군가의 정신 나간
주절거림이 될런지
아직 아무것도 모르지
혹은 듣는 순간에 넌 이미
판단을 했을지도 모르겠다만
그 정도의 기준이 있는 너라면
그래 차라리 도전을 해보던가
별 것 아니니까 말야, 예술, 음악,
고작 그런 거지
하루를 잘 살아내는 일에 비해서는
아무것도 아닌거야,
이 안에 세계를 담았다고?
네가 살아내는 치열한 일상보다는
차라리 저열한 물건이라네,
마스터피스,
라고 불리면서 수 백 여 년을
지나쳐 살아남은 여러 예술들도
지금을 살아가는 인간의 한 때에 비한다면
빛이 바래고 마는 것이라
설령 반 고흐가 돌아오더라도 그럴 거야,
그저 평안하게 하루
한 번 정도
어머니의 앞에서
아버지의 뒤에서
친구의 곁에서
웃을 수 있는 덤덤한
슬픔을 이겨낸 미소가 있다면
그건 장미꽃만큼이나 아름다운
법이고
그런 미소는 모든 예술을 이겨내는 거라지
반 고흐의 미술 혹은 피카소
혹은 해밍웨이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
이 시대에 이름을 남긴 여러 인물들이
왜 이름이 남았겠어
그들에게 새겨진 긍정적인 어떤
DNA에 대한 것이
역사적으로 증명되었고 또
많은 이들이 공감한다는 거야
별 얘기 아니라지만,
그저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그런 밥과 같은 이야기라는 데
공감한다는 거야
예술은 삶을 빌린 모방품에 불과하고
사실 지나치게 말하면
날조자에 불과할 수 있다지
네게 이미 있는 가장 중요한 걸
누군가에게 빼앗기지 말길 바래,
두 세 번 여러 번 생각을 하고,
네가 가장 소중한 걸 누군가한테
줄 때는 꼭 기억해
그건 네가 희생을 할 때 뿐이야
희생이라는 건
하고나서 후회하는 게 아니라
그 날로 되돌아가고 싶다, 고 하는 게 아니라
무엇보다 숭고한 것이며
기꺼이 기꺼운 기쁨으로 내뱉는
말 행동 내던짐 헌신이기에
너는 어떤 결과가 따라오더라도
무조건적으로 기쁠 수 있는 거야
그런 데에 자신의 소중한 걸 써야 한다는 거야
후회 없는 결정을 해,
자신의 모든 걸 걸고 내뱉고,
뒤를 돌아보지 마
뭐 물론 가끔은
소회를 풀고 회포를 나누고
뒷 일보다는
이미 지나가버린 먼저의 일들을
생각하는 시간도 필요해
왜 그럴까,
미래를 위해서
다시 한 번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사람들이 역사를 배우는 이유와 같단다
바둑 기사들이 모두 승부가 끝난 다음에
다시 복기를 하는 건
다시 복, 기를, 하는 건.
다시보기를 하자,
우리 인생의 다시보기
데이터 베이스는 어디일까, 궁금해, 미처 왜,
다 없애지 못한 자국들이
데이터 베이스 안에
남아 있을까 네
하루는 어때, 좀 괜찮아,
문제야 문제, 문제보다도 더 큰 문제
우리네 삶에,
여러가지 떨어내지 못한 자욱들이 남아
지난 상처를 말하고 있네
과거는 어때,
살만했어?
지난 세월의 강에
띄워보낸 과거로의,
편지가 될까, 이 곡이나 가사는,
너는 어제의 너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어서 이 곡을 듣고 있니,
아무도 듣지 않는 곡을 듣고 있는 너는,
인터넷 세상을 헤매다가 여기로 왔겠지,
지친 삶, 미친 삶, 지겨운 삶,
삶이란 것보다 차라리 죽음이 더 가까운
그런 무렵에 다시 한 번 생각을 해 봐,
너 정말 똑바로 살고 있는지,
양심에 손을 얹고서 다시 말해봐, 제대로 살고 있는가
놓치고 있는 게 없는가
그래, 가장 중요한 게 무언지 늘 생각하는 거야,
라고 주머니 괴물이라는 만화 속
눈 작은, 그
돌 괴물들 다루던 캐릭터가 말했단다
하다 못해,
비루한 만화 속의 대사, 가사 속에라도 가끔은
쓸만한 진리가 있을 지 모르지
지분거리는,
여러가지 말들
과연 쓸모가 있을까 싶은, 래퍼들의 말들
여러 사람들이 다 자기 말을 하고 있지만
그들의 삶이 그들의 말을 대변한다네,
삶으로서 말을 말해,
삶으로써,
누군가는 휘황찬란한 오픈 카를 타고서 달리지만,
정말로 행복한 누군가가 사진을 찍어서
굳이 브랜딩을 할 거라고 생각을 해?
보여주기식, 보여주기식,
뭐 그럴 지 모르지,
평범한 행복이라는 건 늘 옆에 있는 법, 이야
네가 간절하게 찾고 있는 하나의 보물,
그래, 가장 유명한 일본 만화에서 나오는 듯한 그것,
인생의 명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대중 명작 만화 소설 가사 따위에서 찾아다니고 있는
그 문제의 해답을 찾기 위해
너는 오늘도 어딘지 모를 인터넷의 조류 속을
헤엄치다가,
네 머릿속 작은 관념의 관 안에서
죽지 못해 누워있다가
오늘을 맞이했겠네,
그렇지 않다고?
아, 그럼 내 지난 이야기야, 개의치 말게나, 내 친구여,
언제 들었다고 친구여,
라고 반박을 할 지도 모르겠지만 뭐,
그런 거 아니겠어 여기서 지금 만나
이어폰 속인지 그냥 흘러가는 스피커 속인지 만나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우리 둘의 사이가 보통은 아니겠지, 참
뭐,
그렇다고 해서 나를 그저 다 믿으라는 건 아니고,
이 가사 만치의 내용만큼은 얼마든지,
분석을 해보아도 좋네, 네 삶을 위해서는,
잠깐의 노래를 듣고 누군가를 따라간다는 건 사실,
잠깐의 대화를 나누고 그 사람을 따라 간다는 것과 그다지 다르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