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맑은 어느 가을 날
공원 벤치에 앉아
바람에 뒹굴며 흩어지는
낙엽 보노라니
내 마음속에도 아 아
가을바람 불어 들어와
아주 먼 옛날
그 어느 가을날로 나를 보낸다
투박하면서도 멋이 넘쳐나던
그 옛날 그 시절
가을바람이여 세월 익어가는
그 추억이 좋다
하늘 맑은 어느 가을 날
강가 자전거길 옆
바람에 춤추는 물억새들
소리 듣노라니
내 마음속에도 아 아
가을바람 불어 들어와
아주 멋 옛날
그 어느 가을날로 나를 보낸다
소리질러대도 아무 일 없었던
그 옛날 그 시절
가을바람이여 세월 익어가는
그 추억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