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디 나인
그렇지, 나는
구름 위에 나는
새가 무척 부러워
그렸어, 도화지에
하늘색, 파란색 그런
색감들을 섞어서
적어 보니 거꾸로
봐도 제법 괜찮았고
내 마음같은 꼬라지
가 나와서 기분이
좋더라 이 지경이
되어버린 삶이여,
생이여, 또는
세상이여,
뭐 요란한 세상 속의
지저분한 사람들의
삶이지만 그래도
정 하나 붙이고 살면
그럭저럭 또 살만하다는
게 학계의 점심이라지
정신, 똑바로 차려야지
밥상은 못차려도 정신
머리는 밥상머리에서의
그것처럼 분명하게
다잡고 운명하지 않게
빨리 뒤져버리지 않게
잘 살아가야겠네
만개, 한 매화꽃
뭐 그런 것들이 우리네
삶이 될 수 있도록
잘 보듬고,
수줍게 다스리고
역량을 키워가다 보면
언젠가 만개한 내 방의
꽃 구름을 만들 수 있겠네
언젠가 바라본 저 먼
풍경, 멀리 있는 산봉우리
눈으로 덮여 있고
따뜻한 바람이 바라보는
내게는 불어오는 언덕
에서의 감상
돌바닥, 흙바닥, 잔디바닥
뭐 그런 거 상관없이
그저 청량한 공기를 맞으면서
아무런 염려도 없이 잠깐
가만히 있는 그 시간이
내게, 는 무엇보다 소중해
월등해, 그렇게, 있는 시간에,
아무것, 도 필요 없, 는 거지
술을 마실 필요도 없고,
차갑게 식은 쥬스나
뭐 미지근한 물이나
허기를 채울 조금의 간식거리나
그 정도만 있으면 되고
결국 중요한 건 자족이란 거야
만족이란 거야, 가족이란 거야
뭐 가족이라고 다 뭣같은 짓을
해도 다 좋다는 건 아니지만은
정의라는 건 어떤 사이에서나
필요하다는 걸 알아야 하지 하지
만 중요한 건 뭐,
그래.
정말 중요할 땐 대신 죽어줄 수
있는 그런 마음 아니겠어,
어차피 한 때 살다 가는 인생
어떻게 죽던지 간에, 소중한
이들을 위해 대신 죽어줄 수 있
다면 그것만으로 행복한 인생
과 제법 괜찮은 마무리, 호상이
아니겠어,
애써, 부정하려 해도
어느 길바닥, 에서 철없이 살다, 가
뜻도 의미도 없이 차갑게,
버려져 더러운 피를 흘리며
아무도 모르게 죽어갈 수도 있는 게
우리의 삶이라고 한다면
그저 친구를 위해서,
누군가를 위해 씨앗을 남겨두
는 의미로다가
않지 않겠어
클라우디, 클라우디, 클라우드
구름 꽃이 만개한 하늘을 봐
청량한 구름이 우리네 인생
같구나 또,
내일을 잠깐 생각해, 어쩌겠어
오늘을 살았듯 살아가야지
클라우디 나인
그렇지, 나는
구름 위에 나는
새가 무척 부러워
그렸어, 도화지에
하늘색, 파란색 그런
색감들을 섞어서
적어 보니 거꾸로
봐도 제법 괜찮았고
내 마음같은 꼬라지
가 나와서 기분이
좋더라
클라우디, 클라우디, 클라우드
구름 꽃이 만개한 하늘을 봐
청량한 구름이 우리네 인생
같구나 또,
내일을 잠깐 생각해, 어쩌겠어
오늘을 살았듯 살아가야지
우리가 헤어질
짧은 시간이 남아서
아쉬운 마음에
뭐라도 지껄여 보는데
발걸음에
추를 달고 가듯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그대여
가난도 벗으로 여기며
걷고 있는 당신은
인생의 낙이란
무엇인지 알게될
거라네 곧이네
엉망진창의 소리이지만
이것도 비트라네
뭐 그렇게 그냥 대충
변명을 둘러
대보지만
이 쓰레기통에서나 나올법한
비트 소리 그거 위에다 일단
랩을 지껄여볼게
재미없는 비트
박수 소리
클랩 히트
에릭 클랩튼은 세계 3대 기타리스트
그의 곡들은 재밌는 게 많았는데
Layla는 내가 처음으로 들은 팝송이었더랬지
뭐 가사는 애매한 내용이라고 하더래도
트랩 랩
붐뱁 랩
랩이 뭔지는 모르겠다만
장르를 나눈다는 건 그들간의 경쟁에
의미가 있다는 거겠지
진지하게 음악을 듣고 뱉고 있다는 거겠지
뱉어대는 뱉음에 정말 말이 있는지는 모르겠어
돈 얘기
돈 얘기는 필요하지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무수한 돈 얘기들을 겪게 되니까
오늘 하루는 얼마를 벌었니
오늘 하루는 얼마를 먹었니
옷 값, 식대, 유류비, 통신비, 광열비, 뭐 이런저런
세금으로 나라는 또 돌아가게 마련이고
친구간에 돈 거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업은 누구랑 해야 하는지
뭐 돈 얘기를 하자면 많은 거긴 한데
돈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시각이 중요하다고 봐
돈보다 가치없는 것들을 위해 돈을 쓴다거나
혹은 돈보다 가치높은 것들보다 돈을 바란다거나
어느 쪽이든 차차 괴로워지는 인생인 건 마찬가지인데
야, 장사 돈이나 권총으로 하는 거 아니다
신용으로 하는 거지
라는 카지노의 최민식이 말한 것처럼
아 물론 최민식이라는 배우가 딱히 인생의 교본으로
삼을만한 롤모델이나 멘토라는 말까지는 아니지만
아무튼 그 말에서 뭘 배우냐는 거지
보통은 유형적인 것보단 무형적인 것들이 가치가 높고
그건 당신의 실력도 마찬가지이고
예술이 돈보다 비싸듯이
당신이 세계 최고의 랩 실력을 갖고 있다면
그건 돈보다는 비싸겠지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이 차라리 돈보다는 나을 거야
돈 돈 돈
얘기를 지껄이는 애들 중에서 정말로 돈을 먹는 애들은
얼마나 될까
그들 중 정말 돈을 먹는 애들은 그 얘기 때문에 돈을
벌었을까,
아니면 그들이 말하고 있지 않은 실력이 차라리 돈을
벌게 해주었을까
그들이 실력을 얻기 위해서 견뎌야 했던 시간들은
차라리 가치 있는 것일텐데
그것들을 다 차치하고 벌고 있는 돈만을 바라보게 만든다면
그건 애초에 예술 작품으로서 관점의 정리가 어긋난
뭐 그런 게 되겠지
난 할 말이 많고
그래서 아무 비트에나 랩을 지껄이고
랩인지 글인지 말인지 모르겠는 무언가이지만
그 경계선을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인간만이
말을 걸어주기를 바랄 뿐이고
이 노래의 제목은
덫이고
그건 트랩 비트를 유튜브 뭐시기에서 갖다 쓰려다가 말았기 때문이고
무료 비트라는데
트랩으로 표현되는 모든 가능성들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정형화된 형식은 지루하고 재미없어, 참.
이마만큼 글을 썼는데도 몇 분이 남아 있구나
이 트랩 비트의 저작권자는 비트 변경을 불가한다고 해놨는데
뭐 오인페 프로그램에 들어가보니 적어놨던
트랩 비트 비피엠에는 영 맞지가 않아서 적당히
맞춰봐야 했었어서
이게 원래 비트랑 똑같은지는 잘 모르겠다만
대충 하자고 대충 그냥
아 여기까지는 이전에
다른 비트 때문에 써놨던 가사 때문에
하는 말이니까
지금 비트랑은 사실 상관이 없습니다
말 말 말
달리는 말
발이 없어도 달리는 말
사람의 말은 멀리 가지 거기에 뜻을 담고
혹은 가까운 거리에서도 멀리 가지,
오래 간다, 는 말야
이웃간에 던지는 이야기 속에도 뼈를 묻고
집어 던지는 인간들도 있고
혹은 감동적인 정서를 입에 담아 뱉는
감사한 혹은 아름다운 이야기들도 있어
그런 얘기들은 스토리가 되어 오래 전해지고
어린 날에 들은 이야기가 평생을 가기도 해
좋은 의미로던 나쁜 의미로던
말은 멀리가고
좋은 말이건 나쁜 말이건
사람들은 그걸 퍼나르게 마련이지
정확하게 문화라는 것과도 일치하는 개념이며
그래서 이 힙합을 싸지르는 자식들은 좀 좋은 말을
써내야 한다는 말이야 알겠니
개거지 같은 소리들만 써내면서 그걸 힙합이니 랩이니
포장해서 팔지 말고
일상 생활에서 이웃에게 건넸을 때
말이 되는 말만을 인터넷 상에 좀 뿌려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뭐 이 곡을 듣는 당신에게 직접 뭐라고 하는 건 아니고
누군가에게 하는 말이겠지 누군가에게 그래
비트는 한 이분 여 정도가 남았구나
나는 오늘 지금 잠을 좀 못자서
눈이 좀 아프고 많이 피곤하다
그래 이런 피곤함 속에서도 내뱉는
랩이야말로 누군가의 진심일 수 있겠지
나는 좀 자얄 것 같은데
너는 좀 잘 자고 다니고 있니 요즘에는
키보드를 두들기는 손조차 무겁구나
한숨만이 나온다 체력은 영
어제와 같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