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길목에서 가을은 어느새 길목에 서 있네 한 걸음 다가서면 바람은 살며시
불어오고 낙엽들은 바스락 대며 손짓 하네 멀리서 들려오는 나무들의
속삭임 지금이야 가을 만난 시간 길가에 늘어선 나무들은 그들의 옷을 갈아 입고
노란빛 주홍빛으로 물들어 가네 그 빛에 물든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디로 가는지 묻지 않기로 마음은 이미 그 끝을 알고 있네 있네
햇살은 따스하고 공기는 선선하며 걸음마다 새겨지는 가을의 흔적
이 길을 지나면 우리는 어느새 추억 속에 머물겠지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만은
가을이 전해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