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옆 정자에 머물던
껌딱지들과 떨어져야 해
조금 더 있다 가고 싶지만
알람 시계가 자꾸 흔드네
눈뜨면 또 다른 세상에서
발을 떼기가 참 쉽지 않아
어릴 적 꿈꿔왔던 풍경은
이런 곳이 아니었던 거 같은데
언제쯤 너희와 함께
나란히 한 줄로 누워
바보같이 웃으며
밤새도록 얘기할까
사랑에 젖던 모습을
좀처럼 볼 수가 없네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 아 아
맘속에 고스란히 남겨진
색 바랜 추억의 조각들이
메말라 있는 일상 속에서
안식처가 될 줄은 몰랐어
야속한 세월이 흘러가도
사랑만은 녹슬지 않았네
다시 만나는 그날이 오면
오랫동안 곁에 있을 수 있을까
아
언제쯤 너희와 함께
나란히 한 줄로 누워
바보같이 웃으며
밤새도록 얘기할까
사랑에 젖던 모습을
좀처럼 볼 수가 없네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