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펼쳐질 줄만 알았던
잔잔히 흘러갈 줄만 알았던
시간들이 가고
난 혼자 남았고
매일같이 비가 내려와
작아진 날 흔들어도
널 가라앉히고
깊어져만 가고
어느 날 네가 다시 흘러넘치면
어느 날 추억들이 다시 날 덮치면
난 그 안에 잠겨
난 그 속에 잠겨
바람에 휘청이다
기억이 무너져내리면
널 가라앉히고
짙어져만 가고
어느 날 네가 다시 흘러넘치면
어느 날 추억들이 다시 날 덮치면
난 그 안에 잠겨
난 그 속에 잠겨
떠밀려가겠지
어느 날 네가 다시 흘러넘치면
어느 날 추억들이 다시 날 덮치면
난 그 안에 잠겨
난 그 속에 잠겨
그러다 네가 다시 내게 떠오르면
막혀있던 숨통이 트이면
떠밀려가겠지
난 휩쓸리겠지
난 휩쓸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