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루트 택시 (Beirut Taxi) 앨범 : 모래알
작사 : 유지영
작곡 : 유지영
편곡 : 베이루트 택시 (Beirut Taxi)
어리고 예쁜 꽃이 피어서
나비와 벌과 흙을 사귀었고
얕은 뿌리에 비가 내릴 때
첫 번째 밤이 찾아왔네
나비는 어디에
벌들은 어디에
흙이 물러지네
버티고 버티네
형제들의 끊어지는 숨에
무던해지고 단단해져 갈 때
사랑을 하고 눈을 떴을 때
홀로 열매란 종말을 배었네
빗물에 씻겨버린 꽃가루
연하디 연한 허무함
햇빛은 뜨겁게
난 더 말라가네
영원의 찰나인
계절이 지나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