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웠다
지금의 행복이 영원하지 않을까 봐
힘들겠다
지금의 나는 많이 부족하니까
아프겠다
언젠가 네가 사라지는 미래를 상상하면
보고싶다
힘들 때 항상 있어 주던 너였는데
듣고싶다
이어폰 너머로 들리던 너의 웃음소리
그리웠다
그때는 참 좋았었는데 지금은 아니라서
잊고싶다
누군가 나와 같은 사랑을 하지 않기를
행복했다
함께 할 수 없음을 알면서도 약속하는 우리는
후회했다
조금 더 성숙하고 많은 이야기를 했었다면
달라졌다
의심은 또 다른 의심을 믿음이 흐려져서
노래했다
과거의 지금의 미래의 너 그리고 나를 위해
이상했다
그럼 우리가 함께 한 시간들은 무엇이었을까
알고있다
네가 오지 않는다는 건 이미 눈치챘으니까
죽어갔다
감정 관계 생각 사고 욕망들이
미치겠다
보이지 않는 줄을 잡고 계속 서 있는 기분이
부서졌다
버티고 버텨도 결국 무너져버린 마음이
지쳐갔다
몇 번을 다시 해봐도 달라지지 않는 오늘이
널 기다렸어
한동안은 바보처럼 핸드폰만 바라봤어
가끔 울리는 알람이 네가 보낸 게 있을까 봐
어리석게도 말야
어디 있는 거야
단 한 마디라도 좋으니까 말해줄래
미워하고 싶어도 결국 사랑했던 기억만
계속 날 붙잡아
참 이상하지
네가 사라졌을 뿐인데
온 세상이 멈춘 것 같아
내 하루는 어제와 똑같이 흘러가는데
네가 없는 걸 빼고는
아무렇지 않은 척 해봤어
근데 그게 더 힘들더라
웃어도 내 안에 자꾸 네가 비어 있어서
아프더라 진짜
어리석은 나만 여기서 아직
희미한 네 그림자를 쫓고 있나 봐
사랑했어 진심으로
너 없는 겨울이 지나가고 있어
그렇게 사계절이 또 지나가도
난 결국 너를 다 잊지 못할 것 같아
그래도 괜찮아
그냥 너의 행복을 빌어줄게
나는 여기서 조금 더 아파하다가
조금 더 울겠지만 내일도 너는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