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합니다 회사 입사하던 날부터
신용카드 미친듯 만들었어요 긁어댔어요
월급은 아직 멀었는데 생각없이 룸방에 달려갔어요
마셔라 오늘 다 뒈져보자 김마담 뭐하냐 어서 밴드 불러라
룸방을 헤매인지 언 한달째 벌써 내일이 결재일
월급은 백만원 카드값 천만원 현금 서비스도 더 이젠 한도가 없는
자신있게 못사는 늘 숨어만 사는 이제 난 빚쟁이랍니다
신용불량자 정말로 남들 얘긴 줄 알았는데 내가 바로 그짝입니다
만들어 줄 때는 언제고 이제 시도 때도 없이 찾아와
안 갚으면 법적인 조치 하겠다 거의 반 협박 하지만
날 내버려둬요 날 울리지마요 더는 못살겠다 다 와서 어여 배째라
자신있게 못사는 몸뚱이만 남은 나는 빚쟁이랍니다
조금씩 커져가는 이자는 어느새 나도 몰래 너무 많아져
갚고 갚고 또 갚아도 애를 써봐도 남은 원금은 어떡하죠
친구 못 만나요 여친도 못 만나요 만나서 밥먹고 술 한잔 쏘려고해도
계산대 앞에 설 때면 뒷걸음만 치는 그저 난 빚쟁이랍니다 로또만 이제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