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

에이트

어제처럼 보내주자
그대 집에 바래다 주는 것 처럼
내일 또 다시 만날 것 처럼
많은 말은 아껴두자
조금 오래 떨어져 있는거라도
다시 만날테니까
지금보다 괜찮은 내가 될거야
언제라도 날 보면
그대의 가슴 뛰도록
더욱 사랑할 수 있게
멀리 그대가 나를 듣도록
노래 부를께
아직까지 변함이 없다고
걱정 말라고
그대 오는 걸음을 듣도록
귀 기울일께
언젠가 그대를 마중 나갈
그 날 기다리면서

먼 훗날엔 오늘을 추억할거야
웃으면서 말할래
그대란 이유만으로
나는 아프지 않았어
멀리 그대가 나를 듣도록
노래 부를께
아직까지 변함이 없다고
걱정 말라고
그대 오는 걸음을 듣도록
귀 기울일께
언젠가 그대를 마중 나갈
그 날 기다리면서
혹시 그대 까만 밤이면
내게 오는 길 낯설어 할까봐
환히 밝혀둘께 멀리서도 알게
넘어지고 헤매이지 않게

내겐 함께 했었던 날들이
하루 같았어
기다림도 하루를 지나듯
스쳐갈거야
다시 그대가 내게 오는 날
마중 하는 날
그 설렘 하나로 그땔 기다리며
나는 또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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