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보니 벌써 십년 이란 년이 갔지 세상은 뜻대로 돌아가지 않는걸 몰랐지
앞에 친구 놈 뒤에서 밤새 몰래 만든 믹스 테잎을 선생 몰래 고개 숙이고 들었지
학교에서 몇일 동안 쫓겨나도 나는 몇 배는 보다 더 행복 할 수 있었지 나
몇달을 기다리고 기다리다 손에 넣은 빽판의 경외감 비트의 후련함
나의 모든걸 헤드폰에 걸었지 언젠가는 다른 사람이 나를 듣겠지
또 봉급이란 계급의 숫자 속에서 인생의 미소를 소진하며 살진 않겠지
이런 부풀은 인생의 설계도를 그려가며 젊음을 비트 위에 뿌렸지만
그 누구 손댈 수 없는 애물단지가 됐어 놓고 싶지만 내게 남은 게 없어
chorus)
그래 난 총은 없지만 랩을 해 cus music got me so chill
그래 난 끝까지 가볼래 이게 내 길이니까
다들 이 땅을 떠나가도 나 정말 이상해 나 우리나라 너무 좋아해
가끔은 챙피해도 나는 이 나라에 묻힐래 강변을 따라 음악을 친구 삼아 석양에 눈부신
뉴욕시티를 돌아봐도 언제나 마음속엔 서울만을 그리며 곡을 써내려 갔지
유산도 했고 순산도 했고 아무튼 음악은 나의 피 같은 자식 같은 존재지
하지만 나 역시 지금은 짐을 싸고 싶어져 이 땅엔 나와 내 자식의 터가 사라졌어
하루 종일 방안에 쳐 밖혀 더 낳은 소릴 만들어도 내 모든걸 바쳐도 결국 돌아오는 건
젊음의 낭비와 부모님의 땅 꺼지는 한숨뿐 여기는 마이크는 한번도 켜지 않고 노래해도 트로피를 안겨
chorus)
그래 난 총은 없지만 랩을 해 cus music got me so chill
그래 난 끝까지 가볼래 이게 내 길이니까
하루 종일 라디오에선 사랑타령 만이 흐르고 있고 많고 많은 멜로디는 같은 색의 목소리로
징징 울고불고 또 울고불고 (차라리 외워버린 투팍을 듣고 말지)
너무나도 오랫동안 고인 시궁창에 젖어버린 이 나라의 소리 속에 갇혀버린 너와 나
이젠 더 좋은 것이 들려와도 x인지 된장인지 눈만 껌뻑이겠지
춤만 추는 니가 화장만 하는 니가 웃기만 하는 니가 꼭두각시 같은 니가
장르를 떠벌리며 열심히 만들었다며 또 포스터도 끼워 넣다며 앨범 값을 구걸하는 너의 한심을 단 한번만이라도 집에 가서 모니터를 해봐 버린 너의 작은 자존감의 조각이라도 주웠을때 그때가 우리가 널 들을때
chorus)
(음악은 죽었어) 그래 난 총은 없지만 랩을해 (음악은 죽었어) cus music got me so chill
(음악은 죽었어) 그래 난 끝까지 가볼래 (음악은 죽었어) 이게 내길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