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나약한 우릴 두렵게 하고
난 차라리 모든 걸 외면하려고 했죠
멀고 먼 길을 돌아 어긋난 시간 속에
가까스로 마주한 그대라는 빛 구원
차가운 바람과 외로운 침대와
어두운 밤이 찾아오면
나는 기억해요 나는 기억해요
수줍던 그 가을햇살 아래 우리
나의 모든 것이 그대를 위해 존재함이
한없이 감사했던 밤들을
밝게 빛나 아득했던 우리의 꿈을
차가운 바람과 외로운 침대와
어두운 밤이 찾아오면
나는 기억해요 그대가 돌아선
그날 밤 홀로 떠 있던 서런 달빛
꺼질 듯한 세상 초라한 내 뒷모습과
무너질 듯 걸었던 거리를
밤새도록 부르고 부르던 그 이름
시간이 지나도 서로를 잃어도 기억해
나를 기억해요 나를 기억해요
불안하고 거친 세상 속에서도
그대란 희망을 품었던 나의 욕심과
소중해 두려웠던 시간들
그토록 밝게 빛나 아름답던 우리를
나를 기억해요 그대 나를 기억해요 그대
나를 기억해요 그대 나를 기억해요
그토록 밝게 빛나 아름답던 우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