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도 걸어도 끝이 보이지 않던
고달픈 인생이 그리도 밉더니만
이제는 무심히 달아나는세월이
밉구나 빨리도 가는구나
바람아 내 나이 몇 살이라는거냐
거울아 도대체 이 사람은 누구냐
그 옛날 세상을 다 가질 것 같았던
그때 그 내 모습이 맞느냐
기다리지 않아도 서둘러 찾아오는
미운세월이 미워 그 자리를 맴돌면
내 이름 불러주는 소리
바람인가 보다 구름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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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끝에서 손을 내밀어 보면
세월도 세상도 등을 돌리는구나
사랑도 인연도 함께 할 수 없는 길
삶이란 결국 혼자이구나
기다리지 않아도 서둘러 찾아오는
미운세월이 미워 그 자리를 맴돌면
내 이름 불러주는 소리
바람인가 보다 구름인가 보다
내 이름 불러주는 소리
세월인가 보다 미련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