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기차를 타고
술 기운에 달려간 곳은
어김없이 네가 있었어
보고 싶지도 않은 넌데
내게 넌 죽은 사람인데
몹쓸 술이 널 자꾸 살려내
잘 살고 있니
넌 잘 살고 있니 넌
잘 살고 있니 넌 난 말이야
잘 살고 있어
난 잘 살고 있어 난
잘 살고 있어 난 다만
난 너 때문에 무너진
가슴을 안고 살아
난 너 때문에 이렇게
빈 껍데기로 살아
난 너 때문에 아직도
나 청승 떨며 살아
너 때문에 너 때문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
또 새로운 사랑을 하고
멀쩡한 듯 살아가는 나야
잘 살고 있어 난 잘 살고 있어 난
잘 살고 있어 난 다만
난 너 때문에 무너진
가슴을 안고 살아
난 너 때문에 이렇게
빈 껍데기로 살아
난 너 때문에 아직도
나 청승 떨며 살아
너 때문에 너 때문에
나 너 때문에라 말해도
사실 난 잘 알고 있어
널 놓지 못한 바보 같은 나
나 나 때문에
난 나 때문에
다 나 때문에 무너진
가슴을 안고 살아
난 나 때문에 이렇게
빈 껍데기로 살아
난 나 때문에 아직도
나 청승 떨며 살아
나 때문에 나 때문에
난 나 때문에 난 나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