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눈 (Feat. 정은주)


흩날리는 꽃잎처럼 갈 곳 없어
어둔 골목을 따라서 헤매이지만
닿지 못한 아픔으로 남아서 그대를
그린다
처음 어색했던 우리 눈빛속에
사랑을 속삭이던 날들
숨결이 되어 흐른다
차가운 계절은 뒤척이며 지나도
아직 나는 떠나지 못한 봄눈이
되어 떠다닌다
여기남아
한번만 더 그대 고운 이마 그 위로
닿을 수만 있다면 난
미련 없이 사라질 텐데
따스했던 그 손길에 미소에
스친다면
두 번 다신 웃을 일 없어도
나는 좋으니
시린 눈물이 날
녹이기전에 날
시린 눈물이 날
녹이기전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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