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기다리면
그때는 순한 양처럼
온전한 사람이 되고
찬바람 불던 겨울도
너를 기다리면
풍경은 항상 봄처럼
희망이 가득한 모습
너를 기다리면
걸터앉은 곳 모두 다
그리 좋을 수 없었네
그리 좋을 수가 없었네
그토록 날 반겨주는 이 어디 있으랴
손을 잡으며 눈을 마주하며
걸음을 맞추고
숨소리를 듣고
너를 기다리면 그 시절 그 풍경
곁에 가까이 가지 않을까
네 미소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이 자리에 앉아서
널 기다리면 너를 기다리면
걸터앉은 곳 모두 다
그리 좋을 수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