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남자의 시작이란
30살의 미혼 남성
매일 매일 하루가
먹고 사느라고 바뻐
우리 조상 왕이었던
할아버지 말씀
용돈 받은 기억은
까마득보다 아득
두 살 까진 곱게 자란 막내 아들
그 후 날 키운건 자본주의
시계 바늘 아버지의 사업실패
사라진 밑천 엄마로부터
떨어진 자수성가란 미션
20살에 집 떠나와
리듬타고 서울살이
가족을 먹여살리는
내 열 여섯 마디 성공할게
효도할게 잘 살게 기대해
백 평짜리 집에 개 키우며 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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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군장 오르막길
멈춤 없이 구르는
내 Beatdrum 의 바퀴
누군진 몰라도 내 wife 는 special life
파란 서울 하늘 위 꿈을 그려봐
축 처진 너의 가녀린 어깨
내게 기대면 돼 이리로
이제 돈벌게 굶을일 없게
오래 기다린 너 이리로
흩날리는 뿌연 연기들
사이에 섞인 고민은 방에 번져
무릇 남자는 당당한 선택을
턱 들고 인생에 한방 걸어
인생에 키높인 없지
오직 경험치에 결과까지 쟁취해
쌓이는 내 삶이란 거리의 값어치
핑계뒤에 숨다 딱 걸린 놈들은
답없지 인생은 타이밍 꽉 잡아
나이는 못잡는 얄미운 나빈가봐
이제는 내릴게 결정없는 고민
이라는 무거운 텅빈 가방
나이 30대라지만 평가는 결국
성공의 결과네 그녀에게
계약해 줄래 그림같은 집
스타일은 북유럽 깔끔하게
축 처진 너의 가녀린 어깨
내게 기대면 돼 이리로
이제 돈벌게 굶을일 없게
오래 기다린 너 이리로
축 처진 너의 가녀린 어깨
내게 기대면 돼 이리로
이제 돈벌게 굶을일 없게
오래 기다린 너 이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