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공간에서
너를 보았을 때
예전의 네가 아님을 알게 됐지
다가온 네 눈 속
낯설은 한 녀석의
속은듯 숙이는 모습을 봤지
시간의 비틀거림에 흔들린
심장을 네가 누르고 있는듯해
무거운 공기는 흐리게 뿌옇게
내 눈 앞에 흐르네
낯선 넌 내게서 무언갈 뺏었고
이전의 자기 것이라 얘기했지
비어진 내 맘이 차가워진 내 몸이
죽은듯 숨조차 쉬어지지 않지
시간의 비틀거림에 뒤틀린
심장을 네가 태우고 있는듯 해
모래 부스러기 거칠게 뜨겁게
내 눈 속을 할퀴네
시간의 비틀거림에 무너진
심장을 네가 터트려 버린듯 해
부서진 내 몸에 낯설진 내 맘에
내 눈물이 흐르네
낯선 공간에서 너를 보았을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