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목소릴 기억할까 모든게 끝난 후
제 멋대로 시작됐던 이 삶이 끝난 후
전쟁 같던 매 순간 난 충분히 싸웠나
힘에 부칠 땐 한번쯤 포기해야 했나
허나 감히 맹세하길 한 순간도 후횐 없어
스쳐 지난 내 속삭임을 저 달이 들었어
분명히 내게로 다가와 황홀한 금빛을
여기 내 손 가득
운명이 날 내몰아도 두 눈을 가려도
나 여기 살아 숨쉬던 흔적은 남겠지
최선을 다한 그 끝에 지난 날을 내려놓고
내 앞에 주어진 이 삶을 당당히 마주해
두 눈에 하늘을 담고서 높이 날아올라
분명 그 빛에 닿을 테니까
지금 나를 꿈꾸게 해 준 빛
스쳐 지난 내 속삭임을 저 달이 들었어
분명히 내게로 다가와 황홀한 금빛을
여기 내 손 가득
떨리던 내 손에 빛 바랜 내 삶에
날 일으켜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