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쇠꾸러미 조차 무거운
하루를 마치고
남들은 사랑하는 사람과
깊은 잠에 빠질 시간이지만
나는 내 방의 불을 켠다
행복해 라고
애써 위로해 보지만
역시 그래도 수고했어
라는 말이 듣고 싶다
날이 밝아 오는 시간
이불 속에 외로움 베고
반갑게 손인사
해줄 사람을 찾는다
각자의 주머니 속에
어떤 소중함이 담겨있길래
나에겐 보여주지 않을까
나는 너의 손에 있는
온기가 필요해
바쁘게 흘러 가는 시간
서성이는 발소리 위로
반갑게 손인사
해줄 사람을 찾는다
내게만 멈춰진 시간
나의 노래는 메아리 되어
반갑게 손인사
해줄 사람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