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기억 속에 발을 디딘 그때
완전히 낯설어진 그 기억들이
언어도 소음도 아닌 그 공기 속에
어스름한 빛들만 가득했고
비틀비틀 춤추네
비틀비틀 춤추네
비틀비틀 춤추네
비틀비틀
(비틀비틀)
태양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는지
창 밖은 온통 환한 빛으로 가득했고
언어도 소음도 아닌 그 공기 속에
어스름한 빛들만 가득했고
(비틀비틀)
비틀비틀 춤추네
비틀비틀 춤추네
비틀비틀 춤추네
비틀비틀
비틀비틀 춤추네
비틀비틀 춤추네
나의 아버진 살며시 뒤돌아
아무도 모르는 눈물을 혼자 삼키면서도
내가 만들어 놓은
고통의 짐을 아무 조건 없이
떠안는 진정 사랑입니다
아버지라는 이름에
쉴 자린 없었을 테죠
나의 아픔 있는 그곳이
늘 아버지 자리였습니다
끝나지 않을 그 고된 길에
한번도 아버진 나와 함께
걷지 않았습니다
깨질듯한 등에 나를 업고
혼자 넘어지며 외로운 길을
걷고 또 걷습니다
이제 쉬고 싶다는
그 말은 할 수 없었죠
강해야만 하는 이유로
늘 침묵하는 내 아버지는
오늘도 날 위한 삶을 살고
나의 걱정으로 뒤척이다
겨우 잠드실테죠
그렇게 버텨온 거친 삶이
날 편하게 하고
그만큼 아버지는 늙어갑니다
더는 멍들 자리 조차 없는
불쌍한 가슴을 지금도
나는 아프게 합니다
그 가슴 깊숙이 날 품은 채
나의 아버지는
내가 당신의 희망이라 합니다
언젠간 하고 싶던 한마디
내가 닮고 싶은 세상 한 사람
내 아버지입니다
가장 아버지다운
아버지 바로 당신입니다
비틀비틀 춤추네
비틀비틀
(비틀비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