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사랑

피노누아

그대 이름을 초조해하던
그때 그 정류장에 서서
늦은 걸 알면서도
다리 아팠던 내 기다림

내가 흘린 자정의 그리움
그대 지나는 길목 전봇대에
묶이는 이 밤 오늘 밤 내 마음이
가만 그대 밤을 쓸어안네

네 이름에 발 디디고
희망 몇 푼 던져보는데
버스는 침묵 위만 달리네
흔적도 없이

그댄 이정표조차 아니었지
답답한 기침 같던 내 희망
새벽이 올 때까지
그댈 향했던 슬픈 향연

나는 간다 나는 간다
너무 멀리 있는 그대지만
신열에 들뜬 채로
나는 달린다 또 달린다
난 너에게로

그대 이름을 초조해하던
그때 그 정류장에 서서
신열에 들뜬 채로
나는 달린다 또 달린다
나는 간다 너에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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