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화가여

김창완


미처 다 그리지 못하고
남겨져버린 저 하얀 그림 종이 위에는
오늘도 붓을 기다리는
기다림이 바래져 바래져 희미해지네
내 화가여 날 그려줘요
아름답게 날 그려줘요
지난날 그 진한 물감은
아직도 선명하게 빛을
발하고 있는데 남겨진 저 하얀 구석은
언제나 칠해질까
그 날을 기다리네






가사 수정 / 삭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